北 조선옷전시회 개막…”백두산위인 뜻 받들라”

제10차 전국 조선옷전시회가 19일 평양에서 개막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시회에는 명절, 결혼식 등에 입는 북한의 전통복과 남녀양복 등 1,300여점이 출품됐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옷의 도안창작과 설계·가공에 대한 강연도 진행된다.


김영란 조선옷협회 부회장은 개막사에서 “조선치마 저고리를 비롯한 민족 옷과 계절 옷들에 깃들어 있는 백두산위인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선군시대 옷차림 문화를 더 활짝 꽃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처럼 북한에선 주민들이 일상에서 입는 옷마저도 선전선동의 도구로 전락한다. 김정은 일가의 말씀과 지시에 의해 옷차림과 풍속 등 주민들의 생활 전반이 통제되고 있는 현실이다. 


탈북자 등에 따르면 ‘선군(先軍)’이라는 용어가 전면에 등장한 이후 김정일의 지시로 여맹에서는 ‘조선옷차림과 머리단장(쪽진머리)을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하라’는 강연회가 진행돼 왔다.  


한 탈북자는 “2003년에 ‘조선옷차림과 머리단장(쪽진머리)을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하라’는 김정일의 지시로 여맹에서 강연회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생계를 위해 산과 들, 바다를 헤매며 먹을 것을 구입해야 하는 주부들은 ‘머리단장을 할 시간이 어디 있나, 머리단장, 옷단장을 하느라고 식구들 굶겨죽이겠다’며 뒤에서 강연을 비웃기도 했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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