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반도 정세 안좋다”…‘피스퀸컵’ 대회 불참

북한이 다음 달 14일 수원에서 개막하는 ‘2008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피스퀸컵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최근 공문을 보내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 작성된 북한측 공문은 평양에서 합작으로 ‘평화자동차 총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상권 대표를 통해 19일 조직위에 전해졌다. 조직위는 다시 한 번 북한 측과 접촉해 대회 참가를 권했지만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피스컵 조직위원회’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최근 조선반도정세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흐르고 있는 조건에서 부득이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며 “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북한)는 ‘피스퀸컵’ 국제녀자축구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개막전 남북대결도 무산됐으며, 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팀을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총 8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피스퀸컵은 수원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 2곳에서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 팀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이며, 준우승 팀에게는 5만 달러가 돌아간다.

북한의 불참은 2006년 제1회 피스퀸컵 때 대회 개막 직전 당시 핵실험 여파로 인해 참가를 포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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