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명 없이 야간작업하는 등 공사장 안전불감증 심각

북한이 발전소 건설, 삼지연 꾸리기 등 각종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지속 발견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0일 오후 8시 고성 군민발전소 건설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건설 노동자가 벽을 뚫을 때 사용하는 대형 파괴 해머의 끝부분인 치즐(Chisel) 부분을 맨손으로 잡고 일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대형 파괴 해머는 철이나 비철 금속의 홈파기 가공, 절단 가공 등에 사용하는 기계 공구이며 끝부분인 치즐 부분을 맨손으로 잡고 작업할 경우 다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매체에서 건설노동자가 심각하게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것으로, 안전불감증의 수준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또한, 북한이 공개한 다른 영상에서도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발견됐다.

북한 삼지연꾸리기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조명이 적절히 설치되지 않아 현장이 상당히 어둡다.  / 사진 = 조선중앙방송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지난 6월 공개한 영상인 ‘단숨에의 기상 나래친다-삼지연 꾸리기 건설장’에는 조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야간작업을 하는 건설 노동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영상에는 건물 옥상에 작은 조명들이 설치돼 공사현장을 비추는 듯했지만 공사장 상당 부분에 빛이 닿지 못해 전반적으로 어두운 모습이었으며 공사장을 비추기 위한 것보다 촬영을 위한 조명처럼 보이기도 했다. 작업 시 충분한 조명이 없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영상 속에는 옥상에서 용접 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불꽃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용접 작업 시 화재 예방을 위해 불꽃받이 및 방염시트 설치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권고하고 있다.

북한은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과 만리마 속도 같은 날림공사 등으로 공사 중 건설 현장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공사를 마친 삼지연 철길 건설 작업 중 26여 명의 사람이 사망했으며 2017년 려명거리 건설 현장에서는 기존 건물을 맨손으로 철거하다가 수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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