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류 인플루엔자 국내 영향 없어”

농림부는 북한 평양의 한 닭공장에서 수천마리의 닭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 집단 폐사한 것으로 알려지자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사태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산 닭을 들여올 예정이던 국내업체는 사실상 수입을 무기한 연기했다.

15일 대북 소식통과 농림부에 따르면 북한 평양의 5대 닭공장 중 하나인 하당 닭공장에서 한 달전 수천마리의 닭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 집단 폐사해 북한 당국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단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섰다”며 “만약 북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닭과 오리 등 북한산 가금육이 수입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국내로 반입된 가금육이 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지만 북한의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중으로 북한산 닭을 첫 수입할 예정이던 가금육 수입업체 ㈜포키 트레이딩측 관계자는 “북측으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공식 통보를 아직 못 받았다”며 “북한산 닭고기 수입은 이번 사태가 진정된 뒤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혀 북한산 닭수입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포키 트레이딩은 당초 오는 17일 북한 남포항∼인천간 항로를 통해 북한산 닭고기 40t을 처음으로 들여온 뒤 연간으로 최대 2천t 규모의 물량을 국내 닭가공장과 대형 유통점 등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농림부는 지난해 10월 북한 닭.오리 사육농장 등을 현지 조사한 결과, 북한 당국의 통제가 엄격하고 위생여건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자 북한산 닭.오리고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가금육 수입위생조건을 제정,고시해 수입을 허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3년 12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양계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데 이어 작년말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전환 가능성이 있는 H5N2형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가장 위험한 A급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고병원성은 치유가 가능한 저병원성, 비병원성과는 달리 감염 닭 등의 치사율이 75%가 넘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관련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농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닭이 집단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측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계속 사실 확인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