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류독감 재발 방지에 힘써

조류독감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 속에 북한도 조류독감 재발 방지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북한은 9∼10월을 ‘수의위생방역월간’으로 운영, 가축에 대한 예방과 방역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데서 드러나고 있다. ‘수의방역’이란 가축의 전염병을 예방하고 발생한 전염병을 퇴치하는 것을 일컫는다.

북한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지정된 것으로 보이는 수의위생방역월간 기간 조류독감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9.15)은 “9∼10월 수의위생방역월간에 들어선 요즘 모든 축산기지와 집짐승(가축)을 기르는 가정에서 깨끗한 환경 조성과 방업사업을 짜고들고 있다”면서 “지난 7월 5일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가 조선(북)에서 발생했던 H7 바이러스형 조류독감이 완전 해제됐다고 선포한 이후에도 공화국에서는 조류독감 예방에 큰 힘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월 평양 지역 조류독감 발생을 계기로 수의위생방역 월간을 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조류독감 전문가 한스 와그너(Hans Wagner)씨는 지난 7월 자유아시아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조류독감은 재발할 수 있다. 과거에도 조류독감이 주기적으로 재발되는 것을 늘 봐 왔다”면서 북한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의위생방역월간은 그동안 운영해 왔던 위생월간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9∼10월을 ‘위생월간’으로 지정, 공공건물 정비 및 도색 등 주변 환경개선에 힘을 쏟아 왔다. 겨울철에서 봄철로 접어드는 3∼4월도 위생월간으로 지정돼 있다.

북한매체는 또 “(수의위생방역월간 기간) 평양시의 하당닭공장, 만경대닭공장과 같은 대규모 현대적 가금공장들은 여름철에 살던 세균과 유해곤충이 겨울나이(월동) 를 하지 못하도록 습지, 먹이창고, 물웅덩이 등을 정리,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최신식 설비를 갖춘 하당닭공장과 만경대닭공장, 서포닭공장은 지난 2월 조류독감이 발생, 21만8천여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다.

실제로 북한은 주변국을 포함, 세계 각국의 조류독감과 관련한 내용을 시차는 있지만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다.

한 사례로 평양방송(9.16)은 “러시아 대통령 (불라디미르) 푸틴이 (9월)12일 한 담화 석상에서 수의방역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면서 “그는 지방 정권기관들이 조류독감을 비롯한 집짐승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수의방역사업에 선차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현재 조류독감 치료제 연구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중앙통신(10.7)은 노동당 창당 60주년 ‘성과’를 소개하는 보도에서 “세계적인 관심사로 되고 있는 조류독감 예방약 개발과 같은 첨단과학연구성과를 비롯한 2천500여건의 새로운 과학기술발명이 이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내각 사무국, 농업성, 보건성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국가수 의비상방역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방에도 검역 및 방역, 예방 등의 조직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국제기구와도 교류를 가지고 조류독감 발생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조류독감의 유력한 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중앙통신(9.15)은 “공화국에서는 현재 주변 나라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철새가 날아 다니는 계절적 특성으로부터 정상적인 철새감시와 정연한 철새통보체계를 세워 놓았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