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광무역 새 책임자로 ‘김 철’ 임명

북한의 마카오 대표부 역할을 해오던 조광무역의 총책임자로 김 철(52)이 새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마카오에서 각종 경제사업과 대남 공작, 불법활동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광무역을 마카오와 인접한 중국본토의 주하이(珠海)로 철수하면서 종전 총책임자인 한명철(53) 부사장을 평양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 소식통은 4일 “한명철이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동결 문제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인해 평양 소환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김 철이 새로운 총지배인으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비밀자금을 담당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 소속의 김 철은 과거 마카오에서 조광무역 자회사인 대버상사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최근 마카오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가 홍콩 은행에 자금을 예치한 계좌의 명의가 `김 철’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한명철 부사장은 과거 현대 자금이 마카오를 거쳐 북한으로 전달됐던 대북송금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고,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회장을 신의주 행정특구 행정장관으로 추천했던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 부사장에 앞서 북한의 마카오대사 역할을 하던 박자병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은 지난해 공금 횡령 혐의와 관련돼 평양으로 소환된 뒤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에서 활동하던 조광무역과 자회사 등 북한 회사 18곳은 지난 2005년 9월께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 제재와 함께 마카오에 등록 명의만 남긴 채 인력과 사무실을 모두 주하이로 철수한 뒤 이곳에서 각종 물자조달,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다.

주하이의 한 소식통은 “주하이에서 북한 사람들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금융거래 제재로 인해 활동 영역이 크게 위축됐다고 듣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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