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개껍데기 건자재로 활용

북한의 동ㆍ서해 해변가 어디나 조개껍질(조개껍데기)이 무수히 깔려 있다.

일부 해변가에는 수천년 쌓이고 쌓인 ’조개껍질산’도 있다.
아무런 쓸모 없이 버려진 이 조개껍데기가 최근 고급 건재 생산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10일 입수된 북한 노동신문 최근호(2.26)에 따르면 조개껍데기를 건재 원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한 주인공은 황해남도 해주화학전문학교의 조석동 교장이다.

몇해 전 이 학교에서는 기숙사와 울타리 개축ㆍ보수작업을 진행했는데 생석회(석회)가 없어 공사를 끝내는 데 차질을 빚고 있었다.

고심을 거듭하면서 해변가를 걷던 조 교장의 눈길은 어느날 해변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조개껍데기 무덤에 멎었다.

조개껍데기를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화학ㆍ건설ㆍ건재 등 여러 부문의 서적을 탐독했으며 그 과정에 조개껍데기의 화학조성이 석회암과 상당 부분 같다는 점을 깨달았다.

조개껍데기도 소성만 하면 생석회가 될 수 있는 데다 생명체가 만든 만큼 불순물이나 독성이 없어 생석회보다 오히려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교장은 매일 밤을 새우면서 조개껍데기를 소성해 생석회를 만드는 화학방정식을 연구하고 이를 생산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마침내 조개껍데기로 하얀 생석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생석회는 그대로 아연화(산화아연), 활석(滑石), 기와, 각종 색깔의 외장재, 분필 등 수십종에 달하는 유용한 건재류와 제품으로 변했다.

노동신문은 조 교장의 사례를 통해 “아는 것이 힘이며 실력”이라는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다재다능한 실력가형의 일꾼(간부)이 돼야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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