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에 눈썹하나 까닥할 것 같은가?”

북한 당국이 유엔 대북제재결의안 통과 이후 속속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우리에 대하여 제재와 봉쇄의 도수를 높여야 한다고 벅적 고아대는 적대 세력들이 어리석고 가소롭다”며 “자립의 토대 위에서 제 땅의 것을 가지고 제 힘으로 살아나가는 인민이 눈썹 하나 까딱할 것 같은가”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 사람의 본때’ 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에서 “제국주의가 이 지구에서 그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을 때까지 총대를 더욱 굳게 잡고 자위적 국방력을 백배 천배로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는 우리의 결심과 의지는 날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며 제재가 강화될수록 핵무기 등의 군비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선사람들은 시련과 곤란은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지만 침략과 강권, 불의에는 용서를 모른다”며 “총에는 대포를 들이대고 대포에는 미사일을 들이대며 제재에는 보복으로, 핵무기에는 핵무기로 대답하는 것이 우리의 본때”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설명도 권고도 논리도 통하지 않는 제국주의 강도배들에게 총대가 말을 하게 해야 한다고 우리 군대가 주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 어떤 적당한 담보나 보잘 것없는 양보따위나 받아내자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온갖 희생도 무릅쓰며 무적의 국방력을 다져온 것이 아니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신문은 “일심단결이 든든하기에 우리는 영원히 승리만을 떨칠 것이고 이 땅에서는 앞으로도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이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한 것임을 스스로 고백했다.

위기에 허장성세를 늘어놓는 북한의 특징을 볼 때 이러한 반응은 실제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을 향해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엔은 최근 무기금수, 화물검색 금융제재로 요약되는 유엔 안보리 1874호 채택했다. 미국은 19일 대량살상무기(WMD) 선적 의혹이 있는 선박을 추적하고 미화 100달러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 노트’ 문제 제기하는가 하면 자금세탁 등 북한의 불법금융거래 차단 등으로 북한을 전방위 압박하고 나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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