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로 올 겨울 식량난 악화 전망”

북한 정부의 `벼랑 끝 전술’로 대북 제재와 감시가 강화되면서 올 겨울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북한 내 구호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20일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대 기근이 발생해 인구의 10%에 달하는 250만명이 사망했으며 아직까지도 그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당시 사건 이후로 국제사회는 수백만명 분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했으나 최근 지원규모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더군다나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 실시를 발표하자 유엔이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무기, 사치품의 반입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구호단체들은 유엔의 대북제재 자체가 인도주의적 식량지원 활동을 규제하고 있지는 않으나 주요 원조국인 남한과 중국의 식량지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대북 식량 원조국의 지원이 줄어들어 내년 1월이면 WFP의 보유식량이 완전히 동이 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WFP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이 식량 지원 규모를 축소했으며 특히 중국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시켰다면서 “만약 중국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면 북한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정에 따라 북한의 불법 무기 교역을 통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국경지역에 보안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10여년간 북한이 지원금으로 의약품을 구입하는 대신 군대를 지원해 의약품 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 인권개선과 민주화,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를 이끄는 에이드리언 홍도 최근 북한을 방문한 뒤 “은신처에 보호중인 사람들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저조한 것은 홍수 피해를 본 것도 있지만 지난해 일부지역에서 북한군이 곡물을 압류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주민들이 곡물을 사전에 은닉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역사와 정치구조를 볼 때 북한군은 대북제재으로 인한 고통을 일반 주민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로이터=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