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작 세네갈 조각상, 현지 ‘반대 여론’ 직면

북한이 제작한 세네갈의 거대 조각상이 3일(현지시각) 제막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반대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독립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날 개막식에는 주대표 30여명뿐만 아니라 세네갈 출신 미국 랩퍼 가수인 에이콘과 미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초청됐다.


노예무역과 식민시대의 어두운 역사를 떨치고 자유와 독립을 향해 나아가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표현한 이 조형물은 수도 다카르가 굽어보이는 언덕에 위치하며 높이는 50m.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보다 4m 이상 높아 서아프리카의 대표적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세네갈에서는 조각상이 성적 이미지를 풍기는데다 압둘라이 와드 대통령이 관람 수입의 일정 부분을 갖겠다고 해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무슬림 지도자들은 조각상이 웃옷을 벗은 근육질 남성이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여성을 끌어 당기는 모습을 담고 있어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고 ‘우상숭배’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고위 무슬림 성직자인 마삼바 디오프는 전날 다카르의 사원에 모인 신자들에게 “수치스런 조각상이 세네갈에 가져올 형벌로부터 알라가 우리를 보호해주시기를 청하는 파트와(율법해석)을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야당 지도자들도 국민과 외국 인사들이 제막식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이날 조각상 제막과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당국이 시위를 불허해 자칫 충돌마저 우려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