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외 5자회담 내주 개최 가능성”

▲ 라이스 美 국무부 장관

26~2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 외무장관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이 20일 오후(현지시각) 미국을 방문중인 일본 자민당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외상과의 회동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관련, ARF에서 관련국들과 유엔안보리 결의의 이행에 대해 협의할 의사를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라이스 장관은 회담의 형식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 회담 또는 북한을 제외한 5개국에 의한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ARF에는 6자회담 참가국의 외상들이 모두 참석한다. 하지만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20일 미 상원 외교위의 대북정책 청문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RF 기회에 북한이 참석할 경우 비공식 6자회담을 열되, 북한이 거부하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동을 가질 것이며 이에는 다른 나라들이 추가로 참여, 동북아 지역 안보틀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 성명에 이어 ARF 각료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통신은 “ARF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엔 안보리, G8 정상회의에 이어, ASEAN에서도 비난 성명이 발표되면 북한은 한층 어려운 상황에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