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은 25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정치적 결단의 시기가 오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제4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은 북한이 두 차례 진행했기 때문에 3차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핵 실험을)오랜 기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정치적 결단시기가 오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국제공조 체제로 기필코 재개돼야 하는데, 북한이 동참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미사일·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한미 양국은 역내 다른 국가들과 협력, 모든 조치를 취함으로써 그런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미 양국은 아주 강력한 협력관계를 통해 긴밀한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최근 전단살포 문제 때문에 도발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에 대해 “현재 권력구조는 안정적인 상태로 본다”면서 “김정은 체제는 특유의 혈통주의로 승계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의 새로운 경제개선 조치의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김정은도 군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젊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