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 사망자 공개해 김정일 압박할 것”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가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와 함께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생사가 불투명해진 수인들을 공동조사해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인 명단이 일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종자나 사망자의 명부가 공개된 적은 없다. 정치범수용소 희생자 명단이 공개될 경우 국제사회에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을 알리고 해체 운동을 벌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3일 ‘데일리엔케이’와 가진 통화에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 수용소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전반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실상 어떤 사람을 구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명단 조사가 시작된 계기를 설명했다.

강 대표는 “북한 김정일에 의해 끌려가 수용소에서 사망했거나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신상을 세계에 공개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더 이상 무고한 인명 피해를 보지 않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면위원회와 함께 보고서 형태를 통해서 UN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UN 회원국 모두 명단 회람을 통해 이 문제를 직시할 수 있고, 김정일 정권에 문제 해결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사면위원회는 1990년 초 평양 승호리 26호 정치범교화소를 폭로하고 그곳에 수감됐던 정치범 일부의 명단을 공개해 그 정치범들이 석방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결국 승호리 정치범교화소는 해체돼 현재 함북 청진 수성교화소로 통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특히 “북한정권에 의해 불법적으로 감금돼 생사를 알 수 없는 북한주민들을 살리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면서 “북한 정권이 이들에 대한 생사확인을 해주지 않을 경우 국제적인 제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전략센터는 탈북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할 때는 수감자의 사진과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필요하다. 제보는 북한민주화위원회 웹사이트(www.cdnk.co.kr)나 직접 북한전략센터(02-720-8035∼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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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