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서 일본인 납북자 목격”

일본인 납북자 수명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노역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탈북자가 말했다고 탈북지원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전했다.

도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동남아의 한 나라에서 한국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 박모(38)씨를 이달초 면담했을 때 박씨가 “2003년 7월께 량강도 북부지역의 한 정치범 수용소를 둘러보던 중 노역자 한 사람이 ‘일본일 납북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보위부 소좌(소령)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씨는 “당시 그 사람은 60세가량으로 보였으며, 다른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노역하고 있었으나 이 사람은 혼자 허리를 구부린 채 보일러에 석탄을 떼는 일을 했으며, 경비병이 주변에서 의자에 앉은 채 1대 1 감시를 했다”고 말했다고 도 대표는 전했다.

박씨는 특히 “수용소 책임자급 사람으로부터 일본인 납북자가 3-4명 더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수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은 백두산 일대를 포함하는 량강도는 사실상 김일성 사적지로서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폐지를 목표로 정치범 수용소 출신들로 구성된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량강도는 도 전체가 김일성의 항일투쟁 사적지이기 때문에 수용소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90년대까지 함남.북과 평남을 중심으로 12개 정도 운영했으나 2000년대 들어 함남 요덕, 함북 청진.회령.화성, 평남 개천 등 5-6개로 통폐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보위부 대외보안담당 부서 소속이었다는 박씨는 또 “북한엔 정치범 수용소가 6개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2곳에선 미사일 부품과 같은 특수무기를 생산한다”며 “북한은 정치범들을 우라늄 광산에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정통한 대북 정보통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미사일 부품 등 특수 군사장비를 만든다는 데 강한 회의를 표시했다.

박씨는 자신이 흥남부두에서 선박출입 통제 업무를 했다면서 “수출용 미사일은 기계부품으로 위장해 한밤중에 호위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민간인 복장으로 배에 선적했으며, 인공위성이나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파방해 차량도 배치했다”고 말했다고 도 대표는 전했다.

박씨는 고아 출신으로 미혼이며, 17세때부터 보위부 양성소와 훈련소, 대학을 거치는 등 20년간 보위부에 몸담았으나, 지난해 자신의 부대와 다른 부대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진 뒤 책임을 지고 그해 11월 전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씨는 고향인 청진에 머물다 올 1월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탈북자가 입국하게 되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탈북 동기와 경위를 비롯해 정보 내용에 대한 신빙성조사를 받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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