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월대보름 “풍년.건강 기원”

정월 대보름인 9일 북한 주민들은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고 각종 민속놀이를 즐기며 흥겨운 명절을 보냈다.

북한은 설, 추석과 함께 정월 대보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곳곳에 자리 잡은 민속놀이장에서 “학생 소년들이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유희오락을 즐겼다”고 전했다.

민속놀이장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줄넘기와 팽이치기, 딱지치기, 롤러 스케이트 등을 즐겼으며, 썰매에 둥근 바퀴가 달린 ‘로라 썰매’를 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평양 선교민족식당 책임자 송춘옥 씨는 중앙TV와 인터뷰에서 오곡밥과 아홉 가지 마른나물 음식들을 비롯해 평양의 4대 음식인 평양냉면, 평양온반, 평양숭어국, 녹두지짐 등 여러 음식과 당과류들을 주민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신의주시에서는 민족음식품평회가 진행돼 9가지 마른 나물을 비롯한 평안북도 특산음식과 여러 가지 민족 음식들이 출품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해주시에서도 여맹(조선민주여성동맹)원들이 준비한 민족음식품평회가 열렸다.

황해북도 사리원시 민속거리의 민속놀이장에서는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제기차기, 줄넘기, 팽이치기, 연 띄우기와 윷놀이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체육오락경기를 즐겼다.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대보름의 다양한 풍습과 명절 음식을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우리 민족이 정월 대보름을 큰 민속명절로 쇠온 것은 삼국시기부터”라며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약밥, 마른나물 9가지로 만든 반찬, 엿, 부럼까기(깨기), 국수” 등을 만들어 먹으며, 찰밥에 꿀과 참기름, 밤, 대추, 잣을 넣어 만든 약밥도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또 “대보름날 아침에 마른 나물로 반찬을 해먹으면 그 해에 앓지 않는다고 해서 검정색 나물들과 함께 여러 가지 묵은 나물을 볶거나 무쳐서 먹는 것이 하나의 풍습”이며, 부럼깨기는 “대보름날 첫 새벽에 날밤, 호두, 잣 같은 것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빨이 튼튼해진다는 데로부터 유래”했다고 소개했다.

평양방송은 “오곡밥은 새해에도 오곡이 잘 돼 풍년이 들며 또 오복이 있을 것을 바란 데로부터 생긴 것”이며, 대보름의 민속놀이로는 횃불 놀이, 연 띄우기, 바람개비놀이, 밧줄 당기기, 봉죽놀이 등 여러 놀이가 있고, 보름달을 보고 한해 농사 작황을 예언하는 달맞이놀이는 가장 성대한 놀이라고 방송은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