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보유출 부담?…외국관광객 모바일 인터넷 차단

북한이 지난달 외국인에 허용했던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한 달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독점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해온 ‘고려링크’의 한 관계자는 28일 외국인 일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교관 등 장기 체류자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고려여행사의 관광 책임자인 한나 바로콜리 씨도 “지난 주 북한 당국으로부터 여행객들에게 허용했던 3G 무선 인터넷 접속 중단을 통보 받았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전했다.


앞서 북한의 체신성과 이집트 오라스콤이 합작해 설립한 고려링크는 지난달 25일 외국인들에 대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려링크 측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이 내부의 민감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차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북한군의 움직임 등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했을 수 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외국인의 휴대폰 소지를 허용했다. 외국인이 소지한 휴대폰은 WCDMA 기반으로 운영됐으며, 고려링크에 67달러를 주고 북한용 SIM카드를 구입하면 외국인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국제전화도 할 수 있었다.


북한의 3G 서비스 비용은 데이터 2GB가 192달러, 10GB는 513달러(한화 57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재 북한의 3G망 가입자 수는 18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휴대폰은 음성통화는 할 수 있지만 문자 메시지, 화상통화 등은 제한돼 있으며 국제전화, 모바일 인터넷 등은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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