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권 60주년 기념 분위기 띄우기

북한이 정권 수립(9.9) 60주년을 앞두고 평양시를 새롭게 단장하는 동시에 기념우표 발행, 포스터 제작,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또 ‘9.9절’을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전 주민이 “총돌격전”을 벌여 생산혁신을 이룩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2006년부터 시작한 평양 거리의 보수.개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9.9절에 맞춰 내걸 선전화(포스터)의 제작도 마쳤다.

평양시는 지난달 11일 만수대거리 개선 공사에 착공, 수십 채 건물의 골조 조립공사를 벌이고 있고, 개선거리, 칠성문거리, 모란봉거리를 비롯한 10여개 거리의 주택과 상가의 외벽에 타일을 붙이고 영광거리, 승리거리, 창광거리의 주택과 공공건물의 나무 창문을 산뜻한 수지 창문으로 교체하는가 하면 주택 베란다에 깨끗한 미닫이창을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시내 상점들의 간판도 글자와 네온사인을 다양화하고 진열대와 매장엔 꽃 장식과 거울을 설치해 입체감을 살리는 등 멋 내기를 하고 있다.

평양시 중심부의 주요 건축물과 거리, 교량 등에는 화려한 야경용 ‘불장식(네온사인)’이 작업이 한창이다.

북한 매체들은 거리를 장식할 ‘선전화’ 창작을 이미 마쳤으며, 소형전지 1종, 개별우표 5종의 기념우표도 발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이라고 자랑하는 아리랑 공연이 지난 4일 개막한 데 이어 올해를 기념해 특별히 만든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도 함께 공연되고 있다.

대학생 정보과학기술전시회, 학생소년궁전과 학생소년회관의 미술과 서예 소조원 경연, 과학기술발표회, 성악소품 경연,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에 대한 중앙연구토론회 등이 열렸다.

9월 들어서는 ‘김일성.김정일화’ 전시회, 유치원어린들의 예술종합공연, 산업미술전람회, 낚시질경기대회, 병풍유물전시회, 문학축전, 제11차 인민체육대회, 국가도서전람회, 영화상영순간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정치.문화행사가 꼬리를 물고 개최된다.

특히 올해가 60주년인 만큼 9월9일 당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해외 각국의 ‘9.9절 경축 준비원회’ 결성 소식들을 전하고 있고, 부아손 부파방 라오스 총리가 30일 방북해 내달 9일까지 머물 것으로 알려져 기념행사에 외국 인사들의 초청도 예상된다.

북한 정권은 지난 4월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훈장과 메달을 제정한 데 따라 9.9절에 맞춰 상훈을 무더기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이와 함께 평양326전선공장 알루미늄 연속주조 공정 현대화의 완료, 강서 돼지공장 준공,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전기로 현대화 공사 마감 단계 추진 등을 속속 전하고 있어 각 경제부문에 대해서도 9.9절에 맞춘 성과 내기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5년의 임기가 끝나는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이달 초순께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냥 지나감에 따라 정권 수립 60주년과 10월 노동당 창건일 기념 행사를 마친 후로 연기한 것으로 관측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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