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점진적 세계화… 체제 우상화 안 먹힌다”

북한이 김정일 체제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내부 불안정이 증가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백서를 인용해 1990년대 후반부터 북-중 국경을 통한 교류 증가로 북한에 ‘점진적인 세계화(soft globalization)’가 진행되고 있어 김 부자 신격화가 먹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내부에 (시장경제 실상을 담은) CD와 비디오가 유입되고 초보적인 시장경제시스템이 도입됐다며, 그러나 김정일은 이런 막강한 위협인 침투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상화 작업을 강화함으로써 이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90년대 국가 예산의 19%가량이 우상화 강화에 쓰였지만 2004년까지는 그 두배인 38.5%로 증가한 데 이어 근래에는 40%로 늘어났다고 백서는 밝혔다.

신문은 예산이 주로 학교와 전국 3만개의 김일성 동상, 체육축전, 영화 제작 및 저서, 4만개의 연구소 지원, 역사유적지, 서커스 극장, 바위 조각 등의 우상화 작업에 쓰인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컴퓨터 프로그램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듯 끊임없이 우상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김 부자 신격화는 구소련 시의 스탈린 우상화와 중국의 문화혁명 시절의 마오쩌둥(毛澤東) 개인 신격화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우상화와는 달리 북한에는 신격화에 종교적·감성적 요소까지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고, 김일성의 모든 어록들이 아직까지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예를 제시했다.

신문은 ‘우리식 사회주의’ ‘붉은기사상’ ‘주체사상’ ‘선군정치’ ‘강성대국’ 등의 구호가 신격화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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