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태세ㆍ국방공업 강화 강조

북한이 1일 신년사에서 군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군사부문의 중요과제로 국방공업의 발전과 만반의 전투동원태세 확보를 당부, 눈길을 끌고 있다.

신년사가 군사력 강화를 촉구한 것은 북한의 선군(先軍)정치와 대외적 대치상황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것이지만, 전년에 비해 국방공업을 강조하는 표현이 대폭 보강되고 새롭게 ‘전투동원태세’를 강조한 것이 주목된다.

즉 국방공업에 대해서는 “나라의 군사경제력의 기초”라고 강조한 뒤 “자위적 국방공업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국방공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우선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작년 신년사가 “국방공업 발전을 혁명과 건설의 제1차적인 전략적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짤막하게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이번 신년사는 핵무기는 물론, 입버릇 처럼 달고 다니는 ‘전쟁 억제력’이나 ‘핵억제력’ 같은 표현을 일절 쓰지 않아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전투동원태세는 미국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즉, “미제의 새 전쟁 도발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수 있게 만단(만반)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방침은 북한의 대외인식에 기초한 것이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이 구랍 31일 선군정치 10돌 중앙보고대회에서 “최근 미국이 (6자)회담재개를 떠들며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최첨단 전쟁수단을 대량반입하면서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고 발광하는 한편 인권공세를 통해 우리 제도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힌 대목은 북한의 대외 위기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외 긴장상황으로 대내 단결을 다지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년사는 이와 함께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구호 아래 전투력 강화훈련의 하나로 진행되는 ‘오중흡7연대칭호 쟁취운동’을 계속 추진, ‘최고사령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사대, 총폭탄(총탄과 폭탄)’이 될 것을 군에 당부했다.

이를 위해 훈련제일주의 방침 아래 ‘육탄영웅’으로 불리는 1950년대 리수복과 1990년대 김광철의 전통을 이을 수 있도록 모든 병사들을 준비시켜야 할 것이라며 일당백의 전투력과 정신무장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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