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동원준비태세 14일 결의대회 후 해제

북한 당국이 지난달 30일 발령한 전투동원준비태세가 핵실험 이후 지역별로 진행된 핵실험 성공 군중대회 이후로 해제되면서 교도대, 노농적위대 등 예비전력은 전투진지에서 철수해 직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동원준비태세 발령 이후 핵실험까지 군과 민간에 전투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고 주민 강연회도 잇따라 열렸다. 14일 각 지역별 군중대회 직후 준비태세가 해제되면서 군부대의 동계훈련만 진행되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전해왔다.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지난 주 핵실험을 진행한 다음부터는 전투동원준비태세 관련 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일 생일 전후 노농적위대와 교도대 등의 전투동원태세를 위한 동원령이 해제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군인들은 명절(김정일 생일)을 맞아 특별경비를 실시하긴 했지만 지난 2주 동안 연일 강조하던 ‘미제의 제재에 대비한 전시태세 강화’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일상적인 훈련과 함께 평시 경계 임무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적위대원들은 핵실험을 위한 전투동원태세였기 때문에 이제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부대에서 동계훈련을 통제하는 간부들도 갱도에서 나와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12월부터 연례적인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군부대를 비롯한 민간 예비전력(노농적위대, 교도대 등)도 포함된다. 사격훈련, 이동 전개훈련, 침투훈련을 포함해 3월까지 진행한다. 훈련이 종료되면 최종 사격을 실시하고 종합 평가대회를 연다.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실시될 때마다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전투동원태세를 발령하고 내부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그러나 발령 이후 해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포치(지시)를 내리지 않고 유야무야 되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은 지난달 말 각 기관·기업소에 전시동원태세를 유지할 것에 대한 긴급 포치(지시)를 내린 바 있다. 특히 이달 4일에는 전시상태는 전시군법이 적용된다며 모든 이들은 집단훈련에 성실히 참가할 것과 45세 이하 성인은 자원입대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려 긴장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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