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통 민속음식 개발.보급 ‘바람’

“평양온반, 평양랭면, 어북쟁반국수, 약쉬움떡, 노치, 동과밥조개탕, 신선로…”

북한이 전통적인 민속음식의 개발.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5일 “최근연간 조선에서는 민족성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사업의 일환으로서 전통적인 민속(민족)음식을 보존, 발전시키는 데 국가적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민속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북한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각 구역과 군(郡)지역에 한 개씩의 민족식당과 5∼6개씩의 민속음식 전문화식당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평양의 옥류관을 비롯해 주요 식당들의 리모델링이 추진됐다.

이들 식당들은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독자적이고 특색있는 민속요리를 서비스하기 위한 대책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평양시내 식당들이 전문으로 봉사하는 요리들 가운데서 가장 비율이 높은 것은 민족음식”이라며 “보통강구역만 놓고 보아도 구역 종합식당 아래에 있는 20여 개의 식당들이 평양온반, 평양냉면, 평양숭어국, 단고기장을 비롯한 민족음식들을 전문화하여 그 수준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시기 식당 이용자들 속에서도 다른 서양요리보다 민족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속음식의 발굴 및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지방의 민속음식들을 발로 뛰며 발굴해 ‘조선팔도 식생활풍습도’를 엮어 냈으며 2005년에는 9개 도(道)의 유명 민속음식과 부록편(열두 달 민족음식, 명절음식)으로 구성된 화첩 ‘조선의 특산요리’를 펴냈다.

전통음식 품평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지방 특산요리 축전, 지방음식 품평회, 식당별 민속음식 품평회 등 다양한 경연을 통해 민속음식 발전에 한 몫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평양에서 열린 전국 민속음식 품평회에는 민속음식요리 부문에서 약밥, 신선로 등 8종 340여 가지가, 시범요리 부문에는 감자음식, 국수, 단고기(개고기)요리 등 7종 150여 가지가 전시됐다.

북한이 최근 들어 막걸리의 개발과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속음식 요리사 양성체계도 갖추고 있다.

북한은 2005년 4월 내각 상업성 산하 장철구평양상업대학 부속 학원으로 중앙요리학원을 개원했으며 각 도마다 요리학원을 두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 서창동에 위치하고 있는 이 학원은 평양식료요리전문학교(1959.1)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6월 민속음식 품평회장을 참관하면서 전통음식 요리사 양성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함에 따라 설립됐다.

이처럼 북한에서 민속음식이 적극 발굴, 보급되고 있는 배경은 민족성 고수문제와 직결된다.

제국주의 세력의 민족말살 책동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문화에서도 민족성을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조선민족 제일주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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