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통음식 요리사 양성학원 문열어

전통음식 요리사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북한의 중앙요리학원이 4월 1일 개원했다.

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앙요리학원은 내각 상업성 산하 장철구평양상업대학 부속 학원으로 산하에 10개의 각 도 요리학원을 두고 있다. 각 도 요리학원은 5월 1일 개원한다.

평양시 중구역 서창동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요리학원은 평양식료요리전문학교(1959.1)를 확대ㆍ개편한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6월 민속음식 품평회장을 참관하면서 전통음식 요리사 양성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함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3년제의 중앙요리학원은 요리학과, 접대봉사학과, 급양회계학과, 식료학과, 발효학과 등 5개의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요리학과, 접대봉사학과, 급양회계학과의 선호도가 제일 높다.

석사 8명과 1∼2급 자격을 가진 요리사 등 전통음식 분야의 권위자 45명이 교원으로 배치됐다.

학생수는 1천여명, 일하면서 배우는 통신생은 500여명이며 한해 졸업생은 약 300명 정도다.

전신인 식료요리전문학교가 북한 음식과 함께 외국 요리를 주로 가르쳤던 것과 달리 새로 설립된 중앙요리학원에서는 전통음식에 대한 교육을 위주로 진행한다.

학원의 사명과 특성에 맞게 전통음식 요리에 관한 교과서와 강의안 등을 전부 새로 집필했으며 이를 각 도 요리학원에도 내려보냈다.

또 졸업 후 인민봉사총국, 대외봉사총국, 각지 식료공장과 맥주공장, 곡산공장(사탕ㆍ과자생산공장), 호텔, 민족식당 등에서 일할 수 있으며 외국에 나가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가르칠 수도 있다.

리창국(56) 부원장은 “민족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망률과 입학률도 과거에 비해 상당한 정도로 상승했다”며 “새 세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자랑인 민족음식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된 긍지와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중앙요리학원은 전통음식을 제대로 계승발전시키며 각 지방에 널리 퍼져있는 토박이 음식을 표준화ㆍ규격화해 통일적인 체계 밑에 일반화하려는 국가적인 의도와 조치에 따른 것이다.

과거에는 같은 전통음식에 대해서도 요리방법이 서로 달라 지방마다 분포돼 있는 토박이 음식이 전국에 널리 일반화되지 못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지 못했으며 자라나는 새 세대들도 전통음식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졌다.

림정보(59) 학원장은 “중앙요리학원이 모체가 돼 각 도 요리학원의 모든 교재를 통일시키고 각 도 요리학원에서는 지역의 토박이 음식을 계속 찾아내 전국에 일반화하며 모든 전통음식과 토박이 음식의 요리방법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 학원의 임무”라고 밝혔다.

림 원장은 이에 따라 “전통음식 550여종과 각 지방의 토박이 음식까지 모두 1천여종의 전통음식을 표준화ㆍ규격화하고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며 각 도에 나가 전습(傳習)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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