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이후 납북자문제 긍정 반응

제7차 남북적십자회담 마지막 날인 23일 남북은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국군포로.납북자)의 생사확인 문제를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

남북간 공식회담에서 북측이 전쟁시기 이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남측의 입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수석대표 및 대표 접촉을 잇따라 개최했으나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서 입장차를 보여 오전으로 예정됐던 합의문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북측은 이날 “전쟁시기 행방불명자 만을 생사확인 및 상봉대상자로 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전쟁시기 이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납북자)과 관련된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은 과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등이 특수이산가족 형태로 만나왔던 기존 방식을 주장,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생사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남측과 이견을 보였다.

정부는 현재 북측에 생존한 국군포로는 500여명, 전쟁시기 이후 돌아오지 못한 납북자는 48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대상자를 기존 보다 2배 늘린 200가족씩으로 하는 이산가족 대면상봉 행사를 6.15 6주년을 계기로 실시한다는 데 합의하고 6.15와 8.15를 계기로 화상상봉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산가족 대면 및 화상상봉 정례화라는 표현을 합의문에 담지 못했지만 사실상 정례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은 이번 회담 기간 판문점이나 화상상봉 장비를 통한 이산가족 서신 교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이산가족 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우선적인 생사확인 문제를 제안했지만 북측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문에 담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서신교환, 생사확인 작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는 선에서 절충했다.
남북은 6월 중 제8차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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