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훈 내각 부총리 임명…내각 부총리만 11명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8일 정령을 통해 전승훈 금속공업상을 내각 부총리에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책공업대학 출신인 전승훈은 1998년 금속기계공업상이 됐고 2003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내각 부총리를 지냈다. 부총리에서 해임된 뒤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던 그는 3년만인 올해 1월 금속공업상에 임명됐고, 이후 7개월여 만에 부총리로 승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 부총리는 4월 현재 10명으로 전승훈을 포함하면 11명이다. 최근 북한이 경제개혁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인사는 내각에 힘을 실어 경제개혁조치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내각 부총리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정책결정과정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내각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영호는 군이 가지고 있던 사업을 내각에 넘기는 과정에서 반발하다가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각 관료들의 위상을 높여줌으로써 결국 내각이 주도하는 경제관리 체계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이 추진중인 경제개혁과 개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을 중요한 직책에 임명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의 후속 조치를 담당하던 내각 4인방(박봉주 당시총리, 곽범기·로두철·전승훈 당시 부총리)이 다시 요직에 올랐다. 당시 이들은 가족영농제 도입, 기업경영 자율화, 상업·무역은행 신설 등의 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