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문학교 강의실에 김정일 초상화만

북한의 TV 방송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만 홀로 내걸린 한 전문학교의 강의실 모습이 방영돼 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0일 밤 8시 만경대 기계전문학교 청년동맹위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상교양 사업을 소개하면서 칠판 위에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없이 김 위원장의 초상화만 내걸려 있는 한 강의실의 모습을 내보냈다.

2004년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김 주석의 초상화만이 회의장에 내걸린 사진이 남측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지만 김 위원장의 초상화만 게시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은 없었다.

특히 실내에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함께 거는 것이 절대적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는 북한에서 그것도 김 주석의 고향(만경대) 이름을 딴 학교에서 김 주석의 초상화를 걸지 않았다는 점은 이례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2002년에 북한을 빠져 나온 탈북자 A씨는 “평양 순안공항이나 대로변에 김 주석의 초상화만 전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실내든 실외든 김 위원장의 초상화만 걸어둔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4년 입국한 교수 출신 탈북자 B씨도 “강의실에는 반드시 김 주석과 김 위원장 부자의 초상화를 함께 걸고 있다”며 “북한 체제의 특성상 상부에서 뭔가 지시가 있지 않고서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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