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각 지역 발전소의 설비 보수.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5일 압록강의 수풍발전소(평북 삭주군)가 설비 기술개조를 전력증산의 중요한 방안으로 설정해 1, 2호 발전기의 기계유압식 조속기(調速機, 기관의 회전속도를 일정한 값으로 유지하는 제어장치)를 능률이 높은 숫자식(디지털식) 전기조속기로 개조하는 것 등을 통해 전력을 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동평양화력발전소(평양시 락랑구역)에선 지난 7월 1호 보일러 보수공사를 마친 데 이어 3호 보일러를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22일 전했다.
동평양화전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기계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평양콤퓨터기술대학, 함흥수리동력대학의 교원과 연구사들로 구성된 ’2.17 과학자.기술자 돌격대’가 파견돼 설비 현대화와 개조를 돕고 있다.
방송은 김일성대학의 교원.연구사들이 “먼거리 수감용 화염감시체계”를 개발, 모든 보일러에 도입함으로써 연료를 절약하고 발전기 냉각용 수소의 순도와 공업용 산소의 순도를 높여 발전기에서 수소를 절약할 수 있게 했으며, 김책공대에서는 보일러 개조를 통해 연소효율을 증대시켰다고 소개했다.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평양시 평천구역)도 겨울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열설비 보수작업을 벌여 2호와 7호 보일러의 보수를 마치고 정상 가동한 데 이어 현재는 4호 보일러의 보수작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부전강, 태천, 장자강, 서두수, 삼수, 대동강, 남강발전소 등에서도 전력생산의 정상화를 위해 발전설비와 수력구조물을 보수.정비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북한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새로운 발전소 건설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예성강발전소를 비롯해 원산청년, 어랑천, 영원, 금야강, 백두산 선군청년, 금진강구창발전소 등 현재 건설중인 발전소의 조기완공을 위해 내각 건재공업성 간부들을 현지에 파견,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정권수립 60주년을 맞아 경제성과를 선전하면서 발전부문에서 예성강청년1호발전소 완공, 성천발전소 준공, 원산청년발전소 1단계 공사 완공 등을 꼽았다.
중소형발전소 건설도 정책적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전력공업부문의 과제로 대규모 수력발전소와 중소형발전소 건설의 적극 추진과 발전설비 현대화를 통한 전력증산을 제시했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발전용량은 705만㎾(남한 6,827만㎾), 발전량은 237억1천만㎾h(남한 4,031억㎾h)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