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력난과 전쟁…’전력 포고문’ 발표

북한이 고질적인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력난과의 전쟁’에 나섰다.

연일 보도매체를 통해 전력 증산을 독려하고 있는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전력 낭비를 초래하는 ’전기 도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는 ’전력 포고문’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30일 ’오늘의 북한소식’(48호)을 통해 “북한 인민보안성은 지난 15일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력생산에 저해를 주거나 전력을 낭비하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할 데 대하여’라는 대(對) 인민 포고문을 전국에 내렸다”고 전했다.

이 포고문은 전력생산용 석탄과 등유, 발전.변전설비 등을 생산.수송하지 않고 훔치거나 불법적으로 처리하는 행위와 수력발전소나 저수지 보호사업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을 전력생산 저해행위로 적시하고 금지했다.

중앙전력 공급기관의 지시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행위, 부당한 압력과 뇌물을 받고 공급하는 행위, 발전.변전소에서 불법으로 개별 단위에 공급하는 행위, 전력망에 몰래 전기를 연결해 쓰는 행위 등 전력의 중앙공급체계를 어지럽히는 행위들에 대해서도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관, 기업소, 사회협동단체, 주민 세대 등에서 불법적으로 전기 보일러나 열풍기 등 전력설비와 여러 가공설비를 차려놓고 전기를 흥청망청 쓰는 행위를 당장 중지하는 것은 물론 포고문 발포 이후 10일 이내에 무조건 철폐하라고 언명했다.

포고문은 아울러 이를 어긴 무력.특수기관을 포함한 모든 기관과 공민에 대해서는 전력공급을 중지하거나 보상.벌금을 물리고 엄중한 자는 직위, 소속에 관계없이 노동교화형 등으로 엄벌하며 위법행위에 관련된 돈과 물건을 몰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고문은 마지막에 “포고는 공화국 영역 안의 모든 기관(무력, 특수기관포함), 기업소, 사회협동단체와 공민에게 적용한다”고 지적, 이번 포고문의 대상이 단순히 일반 주민과 일반 기관.기업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소식지는 이같은 전력문제관련 포고문 발표에 대해 평양의 한 간부는 “이번 전력 포고문은 인민이 아니라 특수기관을 향한 사회적 환기”라는 해석을 내놓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관영 언론매체들은 “한 와트(W)의 전기라도 극력 아껴쓰는 사람이 참된 애국자”라면서 ’인민경제의 생명선’인 전력 증산과 전기 절약사업에 전 주민이 참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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