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국 도시.마을 새단장 ‘새마을운동’ 벌이나

북한이 ‘강성대국’ 달성의 해로 정한 오는 2012년을 목표로 우선 평양의 리모델링에 주력하고 그 “다음에는 몇해안으로 전국의 도시와 마을이 모두 옷을 갈아 입게 될 것”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4일 북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건설부문 관계자들에 의하면 가까운 몇해안으로 전국의 도시와 마을이 새 단장을 하고 나라의 면모가 크게 바뀐다”고 보도해 남한의 `새마을운동’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99년 10월 평양을 방문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대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평가하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온 나라의 새 단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곳이 최근 1단계 공사가 끝나 타일 등 건자재 생산에 본격 나선 대동강타일공장(평남 천리마군).

신문은 이 공장이 현 생산수준으로도 “3년이면 평양의 새 단장이 가능”하고 2012년 2단계 공사가 끝나면 북한 전역의 다른 도시와 마을의 개건, 현대화에 필요한 건재를 생산할 이 공장은 장차 “마감건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수준의 고급 건재를 생산, “주변 나라들 뿐 아니라 세계적인 판도에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세계 여러 나라 마감건재 공장들을 돌아본 경험이 있다”는 이 공장의 윤갑병(49) 부기사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처음부터 세계 일등급을 지향하라”고 말했다고 소개함으로써 김 위원장이 이 공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03년 착공, 지난 4월 1단계 공사를 끝낸 이 공장은 내.외벽 타일, 바닥타일 등 각종 타일과 자기기와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미장식, 인조대리석, 유리복합타일과 같은 최고급 건재 공정도 갖춰 일반 주택과 공공건물은 물론 극장, 호텔을 비롯한 “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각종 마감건재를 모두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건자재 공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

이 공장은 또 타일의 원료인 투희석은 함경남도 길주군 룡담리, 고령석은 량강도 은흥군 령하구, 규석은 평안북도 녕변군 옥향리에서 나오는 것을 사용하는 등 “원료와 연료를 국내의 원천에 의거하는 생산체계”를 갖춰 “대외경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대동강’ 상표의 고급 건재는 최근 시기 개건, 현대화된 평양과 지방도시의 건축물들에 도입되고 있다”며 올해 개건된 평양대극장의 전통 기와에 이 공장의 기와가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윤갑병 부기사장은 “우리 공장의 존재를 몰랐던 사람들은 작년부터 상점에 나돌기 시작한 ‘대동강 타일’을 외국의 고급타일로 알고 있었다”고 품질을 자랑했다.

신문은 또 평양금속건재공장도 거울 생산능력을 3배로 늘리는 개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확장 공사가 끝나면 올해 말부터 정상적인 거울 생산에 들어가 “평양시의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거울을 원만히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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