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처리 플루토늄 최소치 제시 가능성”

북한이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 양은 최소 30kg에서 최대 49㎏ 사이로 추정되나 실제론 “이 구간의 중간치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1일 말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초 미국측에 밝힌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30kg은 최소치에 해당한다.

전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재처리 플루토늄 추정 최소치에 맞춰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검증단이 방북해 ‘핵 히스토리’를 복원하면 정확한 추출량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총량은 36.5㎏에서 61㎏ 사이이고, 이 가운데 재처리 과정을 거쳐 추출한 플루토늄 양은 30~49㎏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7월 현재 북한이 24.5~39.5㎏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했었지만, 이후 2년간 5㎿ 원자로를 가동한 결과 폐연료봉에 8~12㎏의 플루토늄이 존재한다”면서 “2006년 10월 소규모 핵실험에서는 2.5~4㎏의 플루토늄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의 판단을 종합해 지난해 3월 발표된 미국의 ‘국가정보평가(NIE)’는 “2006년 10월 초까지 최대 50kg까지 플루토늄을 생산해 냈을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플루토늄 량을 50kg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밝힌 30kg은 재처리 과정을 거쳐 추출해 보관하고 있는 물량만 얘기하는 것으로, 영변원자로의 폐연료봉에서 아직 추출해내지 않은 물량은 제외한 것일 수 있으며, 핵실험 때 5㎏가량의 플루토늄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측 계산에 근접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측 주장은 초기 검증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IS는 앞서 북한이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완전히 추출해낸 플루토늄은 28-50㎏인 것으로 추산했었다.

전성훈 연구위원은 “원자로를 짧은 기간 강하게 돌렸을 때 많은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북한이 원자로를 어떻게 운용했는지, 핵연료를 얼마나 넣었는지 등을 알 수 없다”면서 “북한의 신고치가 여러 가지 가정 중에 최소치에 맞춰진 것이라면 신고 내용이 불충분할 가능성이 크고 플루토늄 확산이나 은폐 의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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