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 이후 전 세계 재외공관을 통해 상대국에 자국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적극적인 외교공세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을 들은 관련국들의 반응은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 재외공관의 무관 등을 통해 주재국 정부에 ‘천안함 사건과 북한이 무관하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은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비동맹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도를 비롯한 주요 비동맹 국가들까지도 대북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의 설명을 들은 각국 정부가 한국의 재외공관에 이런 북한의 동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해외공관을 통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외교활동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