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래무기 노후화 가속

북한의 함정과 전투기의 노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29일 발간한 ’2006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력은 오래된 함정과 전투기가 다수 퇴역하는 대신 방사포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군의 함정과 전투기가 노후화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불과 1~2년 사이에 퇴역한 함정과 전투기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먼저 수중 비밀병기인 잠수정이 2004년 12월에 비해 10척 줄었다. 군 당국은 노후화로 인해 도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 잠수정 30척 가량이 최근 3년간 동해안 백사장에 방치된 장면이 미국의 군사위성에 포착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남파 간첩 침투나 남측 해안의 정보수집을 위해 6~7명이 승선하는 잠수정 수십척을 운영해 왔다.

해군의 해상경비정 170척도 해상에서 작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떨어져 지상군(육군) 경비정으로 전환됐다.

전환된 경비정은 탈북자 및 불법 조업 어선 감시 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정 10척과 해상경비정 170척이 줄어들면서 결국 180척의 해군 함정이 줄어든 셈이다.

공군도 전투기 10대 등 항공기 30여대가 줄었다.

올해 미그 전투기 1대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2004년부터 모두 5대의 항공기가 추락했다.

2004년 개마고원 상공에서 훈련 중 2대가 부딪치면서 떨어지는 등 대부분 기체결함이나 조종 미숙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원용인 헬기전력은 10대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상군의 자주포 200문이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군당국은 노후화된 자주포가 도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자주포는 122mm, 130mm, 152mm, 170mm 등으로 다양하다.

반면 사거리 20km의 방사포 200문과 도하장비 210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최근 두 개의 기계화군단 예하 기계화보병여단을 ’도하기계화보병여단’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기계화부대의 화력지원 능력을 보강하려고 방사포 200문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화부대의 신속한 도강(渡江) 능력을 확보하려고 도하장비 210대를 기계화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핵 능력과 관련, 국방백서는 “북한의 주장대로 2003년과 2005년에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을 경우 30여kg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994년 이전에 추출한 것으로 보이는 플루토늄 10~14kg까지 합할 경우 북한이 보유 중인 플루토늄은 40~50여kg으로 추정되며 이는 핵무기 6~7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백서는 북한이 현재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 5일 대포동 2호 미사일과 스커드, 노동 미사일 여러 발(7발)을 발사한 사실도 명기했다.

백서는 “대포동 2호는 사거리 6천700km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나 운반체의 무게를 줄이거나 3단계 추진 로켓을 추가 장착하면 사거리는 더 연장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사력 운용 전략이 기존 재래식 무기보다는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 능력이 큰 무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지표로 보인다는게 군 관계자들의 평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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