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웅, 평창 경쟁 상대 뮌헨 지지”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우리 정부의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과정에서 경쟁상대였던 독일 뮌헨을 지지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대북 소식통은 “장웅 위원이 동계올림픽 개최지 최종 선정을 앞두고 독일이 주도하는 IOC 위원 모임에 비공개리에 참석해 뮌헨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는 얘기를 유럽 체육계 인사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장 위원이 ‘평창의 유치 가능성은 낮다는 소문을 주변에 퍼뜨리고 다녔다’는 얘기를 익명을 요구한 IOC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 위원은 2007년 7월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투표에서 평창이 아닌 소치에 투표했고, 소치 확정 이후 북한은 상당한 반대급부를 챙겼다는 얘기를 유럽 체육계 및 IOC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36표를 받았지만 2차 투표에서 소치에 47대 51, 네 표 차로 역전패를 당했다.


장 위원과 북측은 표면적으로는 평창 유치에 협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소식통은 이를 “북한의 이중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는 2006년 평양을 방문해 북측 문재덕 조선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나 평창유치 협력 방안에 관한 합의문서를 교환했다.


장 위원도 2007년 4월 북한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방한해 평창 유치 전망에 대해 “IOC 위원이라 공식적인 답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 민족에 다 좋은 일이니 만큼 다 잘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평창 유치를 지지하는 듯한 언급을 했었다.


이후 장 위원은 지난 13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가 곧바로 “(남북 공동 개최보다는 분산 개최가 낫다는 등의 주장에 대해) 그런 논의를 하기는 이르다”며 톤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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