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선수를 처음으로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3일 북한이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와 선수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아시안게임 폐막 2주 뒤인 10월 18일 시작돼 24일까지 열린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 참가 선수는 남자 탁구 마유철·리철성·전주현,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수영 심승혁·정국성·김철웅, 남자 양궁 리성철, 남자 육상 고정의 등 9명이다.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도 선수단을 이끌고 인천 땅을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북한 선수단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북한 선수단의 입·출국, 의전, 수송, 숙박지원 및 안전업무에 차질없이 준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사상 최초로 참가하는 것이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또한 하나되는 아시아를 추구하는 APC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선수 없이 참관단을 파견한 바 있다. 2012 런던 패럴림픽에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준회원 자격으로 남자 수영의 림주성과 임원 20명을 파견해 처음으로 선수를 출전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