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급 회담 합의 실패…차기 일정도 못잡아

남북은 제3차 장성급회담 마지막 날인 3일 서해상에서의 충돌방지를 위한 개선조치 등에 대한 협의를 벌였으나 결렬됐다.

남북은 또 차기 장성급회담 개최 일정도 잡지 못했다.

우리측은 회담에서 기본적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이 점진적으로 증진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서해상 군사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수역 설정, 철도.도로 통행에 관한 군사적 합의보장, 차기 장성급회담과 제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서해상 충돌의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기본적 입장하에 서해안 경계선의 재설정 문제가 해결되어야 공동어로수역 설정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해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우리측은 차기 회담에서 이런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역제의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지었다.

우리측 회담 수석대표인 한민구(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잘 알 수 있었고 인식을 같이한 부분도, 달리한 부분도 있었다”며 “한번에 협의해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남북 양측은 이날 오찬 이후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견 좁히기에 실패해 결국 합의문을 발표하지 못했다.

한 수석대표는 “차기 회담이 조속히 개최되어야 한다고 북측에 제의했고 북측은 우리 제안을 참고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며 “상호 필요성에 따라 연락관을 통해 접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양측이 공동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뒤 북측은 통일각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남측 기자들에게 개별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우리측의 강력한 항의로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다 무산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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