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발족 또 공개망신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6일 머리를 귀밑까지 기른 평양시 중구역 편의봉사사업소 직원의 실명과 두발상태 등을 화면에 내보내며 공개 망신을 줬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사회주의적 생활양식에 맞게 머리단장을 잘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편의봉사 사업소의 근로자 김희영의 머리상태를 문제 삼았다.

앞서 중앙TV는 지난해 12월에는 신의주에서 평양으로 출장 온 최선준, 지난 1월에는 평양객차화대 노동자 고광현 등의 불량한 두발상태를 시청자들에게 고발한 바 있다.

방송은 “편의봉사 부문을 책임진 일꾼이라면 응당 옷차림에서나 몸단장에서 찾아 오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고 사회의 거울이 되도록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고 지적했다.

방송은 김씨의 근무처인 중구역 편의봉사사업소를 직접 찾아가 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김씨를 비난했다.

사업소 책임자는 중앙TV와 인터뷰에서 “김희영 동무가 편의봉사원 답지 않게 머리단장을 잘하지 못해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 것은 기업소 종업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책임진 제 자신에게 기본 결함이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일꾼들이 머리단장 문제를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TV채널인 중앙TV는 지난해 9월 24일과 10월 2일 등에 걸쳐 패기(覇氣)머리(상고머리), 낮은 머리, 중간머리(보통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소개하면서 단정한 두발상태 유지를 강조해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