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당 옥죌 틈만 노리나?…“농민시장 전환 7월까지 유보”

북한의 가장 대표적인 도매시장인 ‘평성 도매시장’이 올 4월 중순경 7~10일간 잠깐 동안 폐쇄 된 적이 있었으나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다시 운영되고 있다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발행하는 ‘NK IN&OUT 17호’가 전했다.

소식지는 6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6월 중순 평성 도매시장을 폐쇄한다던 소문이 있었다. 이는 당국이 평성 도매시장이 너무 비대해져서 동-서로 분할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소문으로 확산된 것 같다”며 “6월 24일 현재까지 쪼개었다는 소식이나 폐쇄되었다는 움직임이 전혀 없음을 평성 도매시장 내 상인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소식지는 강동군에 위치한 시장에 대해서도 “올 들어 시장 폐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돌았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의주와 평성을 오가며 장사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고, 오히려 여름철이 되면서부터 장사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시장 폐쇄에 대한 소문은 간간히 들려오나 올 초에 비해 소문이 확실히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지는 북한 당국이 지난 1월 장마당을 농산물 형태의 10일장 형태인 ‘농민시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포고문을 선포했고 그 유예 기간인 7월이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조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회령, 혜산, 무산, 신의주 등에 소재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마당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직 농민시장으로 전환하라는 구체적인 조치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7월 들어 이러한 조치를 전격 시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정책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당국이 쉽게 그런 조치들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장마당을 농민시장으로 전환하거나 폐쇄하려면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과 주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 당국이 눈치만 보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북한 내 한 주민은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조건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 장마당을 농민시장으로 전환하면 생필품이나 공산품 같은 경우 백화점이나 국영상점에서 사야하는데 물건이 없는데 그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또 다른 내부 주민도 “지금 장마당에서 장사가 예전만 못해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 장마당 내 빈 매대(상품을 전시하는 것)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시장 폐쇄까지 하면 아마 폭동이 날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