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당 여름철 히트상품은? “날 더워지니…”

평양 지역 물가가 전반적으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쌀값은 6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평양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7월 들어 장마당에서 쌀 1kg이 19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6월 말에 비해 100원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元) 대비 환율 하락과 중국산 쌀이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평양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장마당에서 중국 쌀은 조선 쌀보다 약 200~300원 낮게 거래되고 있다”며 “중국 화교 등이 올해 초 쌀값이 오르자 대량으로 쌀을 들여왔는데 지금은 잘 팔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져 2000원 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경 쌀값은 일시적으로 3000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도매상들이 담합해 쌀값을 올렸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쌀값이 오르자 당연히 공급량이 늘었고, 여기에 화폐개혁 후유증에 따른 구매력 약화까지 더해 쌀값은 급락했다. 이후 2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쌀값의 절반 수준에 거래되는 강냉이 가격도 1kg에 980원에서 850원으로 한 달만에 소폭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1kg에 5800원으로 전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개고기 가격만은 1000원(5800→6800원) 정도 상승했다. 소식통은 “날이 더워지니까 개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산물의 가격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시장에서는 중고 옷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옷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더위에 대비할 수 있는 민소매, 반팔, 반바지, 치마 등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민소매 옷은 당국에서 규제하기 때문에 집에서만 입는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찾는다”며 “반발, 반바지, 치마 등도 거래가 활발한 데 모두 무릎 아래까지 덮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 내 물가는 화폐개혁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장마당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거래량은 대폭 줄어들었다. 화폐개혁의 후유증에 따라 주민들의 현금 보유량이 줄면서 고가의 전자제품 등의 거래는 줄고, 식료품과 일상 생활용품 등의 거래만 비교적 활발하다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음은 6, 7월 평양 강동시장 주요 상품 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