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잡지에 ‘영문법 강좌’ 등장

북한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영문법 강좌’가 등장했다.

북한 2.16예술교육출판사가 발행하는 계간지 ’예술교육’은 24일 입수된 최신호(2008년 1호)에서 예술관련 다양한 지식을 소개하는 ’강좌’라는 코너에 김태화 부교수의 ’영어동사 do의 문체적 특성의 활용문제’라는 글을 실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어 교육을 할 때 “학생들에게 본문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 문법 규칙 같은 것을 정확히 이해시키고 숙련시켜 그것을 다른 나라 책을 읽거나 회화를 하는 데 능숙하게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며 ‘영문법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이 잡지의 독자가 주로 예술분야 학생들인 점을 고려한 듯 “영어동사 do는 감정 정서적 색갈(색깔)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으므로 예술부문 대학 학생들의 외국어 교수(학습)에 더욱 중요하다”면서 do의 용법을 설명했다.

그는 “do를 이용해 보다 섬세한 감정을 나타내는 수법”을 설명하면서 “Do have another apple?(사과를 좀 더 드세요)”이라는 예문을 제시하고, ’do의 강조용법’에서는 “We do hate the enemy.(우리는 정말 적을 미워한다)”를 예문으로 들었다.

“어휘의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고려함이 없이 동사 do를 망탕(함부로) 쓰게 되면 비록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언어의 통신적 요구는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표현적 요구는 충족시킬 수 없게 된다”는 것.

북한은 ’영어 공용화’ 주장 등은 ’영어 숭배’라며 배격하고 있으나 ’외국어 능력 함양’ 차원에서 대학 교수의 영어 전공 강의를 권장하는 동시에 영어 원어민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