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친북사이트 늘려 對南선동 대폭 강화

지난해 해외에 개설된 친북사이트에 게재된 대남 선전물이 전년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 개설된 친북사이트를 통해 유포된 대남 선전물은 모두 4만 1373건으로 이는 지난 2011년의 2만 7090건에 비해 52.7%나 증가했다.


특히 매달 1000∼2000건 수준이었던 대남 선전물이 총선을 앞둔 3월에는 4183건까지 증가했다. 대선 정국이 이어지던 하반기에는 매달 3000∼4000건의 대남 선전물이 꾸준히 게시돼 북한이 한국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이버 공작을 전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북한의 대남혁명전위대인 ‘반제민족민주전선’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反)보수투쟁을 활성화하라’는 지령을 하달하고 동시에 북한의 대남·대외 정책을 옹호하는 다양한 방식의 선전전을 벌일 것을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사이트들은 ‘한민족 7000만의 안전은 북한이 보장한다’, ‘북한의 핵무기는 동족 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등의 내용을 담은 대남 선전물들 게재에 열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친북사이트가 개설된 국가는 전 세계 19개국이며 사이트 수는 134개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의 122개에 비해 9.8% 늘어난 것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97개 사이트를 차단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과 일본에 각각 53개, 33개의 친북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김정은 정권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나라에 친북 사상을 유포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데일리NK에 “90년대 이후 북한 정권이 집중했던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대남 사이버 공작은 한국의 종북(從北) 세력에 의해 재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이어 “현재 북한은 이런 사이트를 이용해 장거리 미사일과 핵 실험에 대해서도 체제의 자주성을 강변하고 있다”면서 “이후에도 이러한 논조로 지속적인 사이버 공작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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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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