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전체 교역 중 中비중 90% 이상…對中 의존 여전

북한의 지난해 전체 교역 규모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의 대중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총 교역액은 60억 2천만 달러(6조 8천억 원)로 중 수출은 28억 3천만 달러(3조 2000억 원), 수입은 31억 9000만 달러(3조 6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북중 간 교역액은 55억 1천만 달러(6조 2천억 원)로, 북한 총 교역액의 91.5%에 달한다.

북한 4,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의 대중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교역량만 놓고 봐도 오히려 제재 이전보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참고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북중 교역액은 34억 2000만 달러(3조 9000억 원)로 2015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했다.

이처럼 북중 간 교역이 지속 또는 확대되는 한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도 미비한 효과를 내는 데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중국을 겨냥해 북한 기업과 교역하는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6, 7일 양일 간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세컨더리 보이콧’ 등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중 압박을 가세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대상 세컨더리 보이콧은) 정상회담 기간 대화의 초기 의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WTO 산하 ITC가 발표한 북한의 지난해 최대 교역 상대국 2위로는 인도(1억 4천만 달러)가 꼽혔다. 뒤 이어 필리핀(8700만 달러)과 러시아(7600만 달러)가 각각 3, 4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