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對中무역 의존도 73%…90년대 이후 최고

세계적인 경체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은 전년 대비 23% 증가해 190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대중 무역 의존도도 73%에 이르러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18일 세계 각국의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각국의 대외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수출은 23% 증가한 11억3천만 달러, 수입은 32.7% 증가한 26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1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북한은 전통적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7억5천만 달러를 수출하고, 20억3천만 달러를 수입했다. 2003년 32.7%, 2004년 48.5%, 2005년 52.6% 등을 기록했던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지난해에는 무려 73%에 이르러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북한의 대중 수입 증가율이 지난 10년 내 가장 높은 46.0%를 기록하면서 대중 무역규모와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트라는 “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은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 경기침체와 북한의 로켓 발사 등에 따른 악재로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은 다소 위축될 전망이며 대중 의존도 심화로 중국의 대북 경제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의 교역국 2, 3위인 싱가포르와 인도의 교역액은 각각 1억2천36만 달러, 1억2천20만 달러로 북한의 전체 교역의 3.1%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의 지속적 대북 제재로 북한 대미(對美), 대일(對日)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전무했으나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은 각각 5천210만 달러, 770만 달러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연구원이 올해 3월초 발간한 ‘2008년 북-중무역의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실적은 북한의 대중(對中)수입은 29.6%, 대중수출은 46% 증가해 전년대비 4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08년 북-중무역 실적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원유,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의 급증과 남북교역 정체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북한 경제의 전반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급가구, 최신 컴퓨터 및 가전제품, 고급의류 등 고급제품의 북한 수입이 증가해 구매력을 갖춘 소비계층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아 북한 내 소비계층의 양극화 현상이 점차 확산되는 현상이 두드러 진다고 예측했다.

한편, 북-중은 올해 ‘우호의 해’로 양국의 협력증진을 위한 노력를 배가하기로 약속해 2009년 북중간 무역은 중앙정부차원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북한은 중국에 석탄 및 석탄으로 제조한 고형 연료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석유 및 역청유 등 연료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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