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재난으로 주택 수해복구 수개월 지체”

북한에 지난 달 집중호우로 주택들이 파괴, 유실, 침수되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자재난 때문에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지난 달 폭우로 입은 피해와 관련, “훼손된 주택이 3만∼4만 가구나 되지만 현재 북측이 철도.도로.농경지 복구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다 시멘트와 목재 등 자재가 부족해 주택 복구는 수 개월 이상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초기에 철도를 포함한 사회간접자본(SOC) 복구에 인력과 자재를 우선 투입하면서 피해가 심한 평라선과 강원선을 제외한 다른 피해 구간에 대해서는 이 달 초 복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초기에는 `자력복구’ 원칙 아래 군인까지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원조 제의를 거절했지만 8월 들어서는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FP도 긴급 식량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북측과 지원문제를 협의중이며 유엔 인도주의지원국 등도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지원을 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사망.실종자가 800∼900명, 농경지 피해가 2만∼3만 헥타르(ha), 철도와 도로의 침수.유실이 각각 105 km와 378 km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농경지 매몰과 유실, 침수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를 놓고는 WFP가 지난 달 21일 식량피해가 10만t에 달한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아직 확실한 통계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농경지 피해 규모가 2만∼3만 ha에 달하면서 3만2천 t의 곡물 감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달 14∼17일 호우에 따른 농경지 피해를 침수 1만6천194 정보, 매몰 4천250 정보, 유실 3천530 정보 등으로 전한 지난 7일 조선신보 보도를 바탕으로 추산할 때 매몰 및 유실에 따른 3만 t을 포함해 모두 5만t 가량으로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러 경로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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