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최근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의 전시작전권 전환 후에도 핵우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에 반발하며 북한은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온라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신문은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다’라는 논평을 통해 “미 호전세력은 상대를 똑똑히 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며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가로타고 앉으려는 적대세력의 기도가 보다 선명히 드러나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길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자위적 군사력이 없으면 자주권수호는 물론 나라와 민족의 안전도 지킬 수 없다”며 “(샤프 사령관이) 북침전쟁계획의 ‘완성’과 남조선에 대한 ‘핵우산제공’을 떠들면서 우리더러 핵을 페기하라고 하는 것은 무장을 놓고 손들고 나앉으라는 소리와 같다”고 강조했다.
샤프 사령관에 대해 신문은 “미군철수의사는커녕 북침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무모한 ‘작전계획’을 철회할 의사를 표명할 대신 ‘핵우산공약의 유지’문제까지 운운하였다”며 “이자는 호전적 망발을 내뱉음으로써 자기야말로 북침전쟁도발책동에 환장한 전쟁미치광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부터 미호전세력은 우리나라의 있지도 않는 ‘군사적위협’을 떠들며 조선반도정세를 계속 긴장격화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현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미호전세력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서는 언제 전쟁의 불꽃이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한편,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22일 “2012년 4월17일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1953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유효할 것”이라면서 “한·미는 단일 작전계획을 보유해 적용하며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공약은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