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력갱생 모델로 ‘태천의 기상’ 제시

북한이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주민생활 향상과 경제발전을 제시하면서도 이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나 방안에 대해서는 내놓지 못하고 있는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한 평안북도 태천발전소 건설자들을 ’태천의 기상’이란 이름하에 자력갱생의 모델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태천의 기상’ 제목의 장문의 정론을 통해 “태천의 기상은 조선(북)의 기상”이라며 태천의 기상을 본받아 모든 부문에서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태천의 기상이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1일 새로 건설된 평안북도 태천4호발전소를 찾은 자리에서 발전소 건설자들의 ’투쟁정신’과 ’본때’(일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태천의 기상이라고 명명한데서 비롯됐다.

태천의 기상은 한마디로 자력갱생으로 요약할 수 있다.

노동신문은 “태천의 돌격대원들은 그 어떤 난관과 시련도 자체의 힘으로 뚫고 나갔다”며 “그들처럼 자력갱생의 투쟁기풍과 일본새(일하는 자세), 신심에 넘치는 낙천적인 생활기풍으로 일해나갈 때 두려울 것이 없고 못해낼 일이 없다”고 역설했다.

또 “이곳 건설자들이 고난 속에서도 추위에 떨고 배를 곯으면서도 하루도 주저 없이 불사신처럼 일했다”며 “오늘의 영웅이라면 태천의 청년돌격대원들처럼 온갖 고난과 시련을 박차고 기적을 창조할 줄 아는 열혈의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주체는 우리의 생명, 자력갱생은 우리의 살길이며 우리가 번영할 길이다”며 “온 나라가 태천의 기상으로 숨쉬고 일떠서고 돌진할 때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책동이 산산이 부서져 나가고 강성대국의 미래가 더 빨리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을 통해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주민생활 향상과 경제발전을 제시했지만 이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나 방안에 대해서는 내놓지 못한 채 주민들의 허리띠를 옥죄는 자력갱생만을 강조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