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녀 5명이면 ‘다출산’

북한에서 몇 명의 자녀를 두면 이웃으로부터 “그 집에 애들 많다”는 말을 들을까.

31일 조선중앙텔레비전은 5명의 자녀를 둔 여성을 ’다출산 여성’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TV는 “숭고한 공민적 자각을 깊이 간직하고 자식을 많이 낳아 선군(先軍) 조선의 대들보로 튼튼히 키워가는 여성들 중에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 1동에 사는 류경희 여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인구연구소가 유엔인구기금 및 국제가족계획연맹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2002년 재생산건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01년 평균 출산율은 2.03명이다.

류씨는 4남 1녀를 뒀는데 맏아들 강철수와 둘째 수양(여)은 군인으로 복무하고 있고 셋째 금수는 중학교 3학년, 넷째 봉수는 유치원생, 막내 천수는 3살이다.

그런데 셋째와 넷째는 왜 7살이나 터울이 벌어졌을까. 류씨에 따르면 나름대로 사연이 있었다.

류씨는 셋째를 낳아 기르던 1990년대 중ㆍ후반 내외의 위기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며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그 때 아이를 더 낳아 기르는 것이 나라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생각이 들어 아이를 더 낳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닫게 됐다”면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지만 당과 국가에서는 우리 여성들이 어린이 보육과 교육을 잘 하도록 온갖 조치를 취해줬다”고 강조했다.

결국 다시 출산을 결심했고 셋째와 넷째의 나이 차가 7살이 된 것이다.

류씨는 이어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니 키우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 우리 사회에서는 이웃들이 잘 도와줘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모든 어머니들이 아들 딸을 많이 낳아 선군조국을 지키고 빛내는 총대용사로 억세게 키워나가야 한다”며 본격적인 다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하는 ’조선중앙년감’ 2004년 판은 2001년 현재 북한 인구가 2천314만9천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2년 2천296만3천 명에 비해 18만6천명이 증가한 수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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