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금 이탈리아·러시아로 송금 추진”

북한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자금을 이탈리아와 러시아에 있는 북한계좌로 이체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고무라 마사히코 전 일본 외상 등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BDA에 동결돼 있는 2천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러시아와 이탈리아에 있는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3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또한 마카오 당국은 북한의 이체 요구를 받고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우다웨이 부부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 BDA 관계자는 “북한측이 지난 27일쯤 마카오 금융관리국에 자금이체와 관련한 협조요청을 해와 금융관리국이 BDA에 준비작업을 지시했다”며 “북한 자금의 이체가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도 북한자금 이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힌 바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 “북한이 2·13 합의를 지키도록 하는 길에 굴곡이 있으며, 북한을 위해 (BDA) 금융문제를 분명하게 해소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관련국들의 구체적 행동 방안이 거론되면서 이번주 중 BDA 북한 자금 송금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BDA에 묶여 있는 52개의 북한계좌 2천500만 달러에 대한 단순 인출이 아닌 정상적인 국제금융거래를 요구하고 있어 여전히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우다웨이 부부장도 이탈리아와 러시아 계좌로 이체하는 것에 대해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요구한 제3국으로의 이체가 이루어지면 지난 14일까지로 약속했던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쇄·봉인조치가 시행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초청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