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수위조절, ‘先방출 後통보’였나?

북한의 임진강 상류 댐 방류로 횡산수위국(필승교) 수위가 한때 5.07m까지 올랐으나 오후 4시 현재 필승교 수위는 4.99m로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수자원공사 군남댐 사무소 관계자는 22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오전 11시경 필승교가 5.07m까지 올랐으나 16시 현재 4.99m로 떨이졌다”고 밝혔다.


군남댐 역시 28.99m로 14시에 29.26m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군남댐의 경우 유입량은 초당 1730t, 방류량은 1780t이다.


관계자는 “평시 군남댐의 높이가 24m여서 현재의 방류량 수준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북한이 밝힌대로 오전 6시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했다면 오후 2~3시경부터 군남댐의 수위가 계속 높아져야 하지만, 실제 유입량이 늘어 난 것은 오전 5시 경이라는 점이 눈에 띤다. 


이 관계자는 “9시 경까지 크게 늘어난 이후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방류를 제 시간에 안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북한 임진강 댐부터 군남댐까지 55여km 거리로 북한이 수문을 열 경우, 군남댐에서 8~9시간 후에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실제로는 21일 밤부터 수문을 열었을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 반면 북한이 현재까지 수문을 완전히 열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6시 40분경 군 통신선을 통해 ‘2010년 7월 22일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댐(언제)들의 방류가 예상된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지금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 댐의 물을 불가피하게 방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