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아닌 다른 나라 중유 받겠다”

북한은 일본이 아닌 나라가 제공하는 중유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외무성 관리가 4일 밝혔다.

외무성 소속 연구원인 리평덕 씨는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0만t이 보장되기만 하면 누가 우리에게 그것을 제공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6자회담 참가국은 2007년 ‘2․13’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 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중유 100만t 상당 에너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은 북한에 대한 중유 20만t 지원을 보류한 채 북한에 대해 ‘납치 피해자 조사 착수’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 씨는 일본이 제기하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조사 여부는 일본이 얼마나 빨리 지난 8월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일본은 납치 문제를 제기해 6자회담을 사사건건 방해해 왔으며 6자회담 합의 의무도 거부하고 있다”며 “일본은 (대북)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대신 제재를 연장했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북한은 지난 8월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하고 일본은 북한이 재조사를 시작하면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리 씨는 “만약 일본이 내일 제재를 부분 해제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도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이 최근 대북 에너지 지원에 소극적인 일본 대신 유럽연합과 호주, 뉴질랜드에 대북 에너지 지원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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