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꾼들 黨정책 의문시하는 경향 나타나”

북한이 최근 주요 간부들의 보신주의를 강하게 질책하면서, 수령과 당의 지시에 절대적인 복종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이날 최근 입수해 공개한 간부대상 내부 교육문건은 “아직도 적지 않은 일꾼들이 심한 보신주의·요령주의에 빠져 말로만 당 정책 관철에 대해 외치고 진짜로 한 몸 던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당 정책을 대하는 우리 일꾼들의 사상 정신 상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일꾼들 속에서는 당 정책에 대해 의문시하고 그 집행을 안이하게 대하는 것과 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유해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당과 수령의 명령, 지시에 대한 흥정이고 전면도전이며 사상적으로 변질되고 도덕도 의리도 없는 배은망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개혁·개방과 관련, “일부 일꾼들 속에서 원칙·신념 없이 허파에 바람이 들어 어느 나라 식이요, 무슨 식이요 하면서 남의 것을 덮어 놓고 미화하고 무턱대고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면서 “사대주의와 자기 것에 대한 허무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건에는 황색(자본주의)바람을 경계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정은은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해 황색바람 차단과 적대분자 색출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내부 문건이 공개된 것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 군부 엘리트 교체, 새로운 경제개선 조치 중단 등의 과정을 통해 김정은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특히 새 경제조치로 인해 개혁·개방의 기대감을 갖고 있던 간부들이 실행이 불확실해지면서 당과 체제에 대해 실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서둘러 이들을 단속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데일리NK에 “최근 몇 년 동안 북한 간부들 사이에 개혁·개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간부들은 ‘스타일’만 바꾸고 과거 김정일식 통치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김정은에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 같은 상황 전개에 따라 김정은은 지속적으로 간부들에게 충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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