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가족 4명이 30일 소형 나무선박을 타고 서해를 통해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인천 옹진군 현지주민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1시께 옹진군 대연평도 동쪽 13.4km 해상에서 2t급 나무선박을 탄 북한주민 A씨(58) 일가족 4명을 인근 해군이 발견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7시 35분께 황해도 해주시에서 나무배를 타고 탈북, 3시간 여만에 우리나라 해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A씨를 비롯해 부인(59)과 아들(28), 며느등(25) 등 한 가족으로 이뤄진 이들은 최초 발견 당시부터 귀순 의사를 밝힌 상태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탈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자정께 연평도에 도착해 기초조사를 받은 뒤 현재 대연평도에 머물고 있으며, 군 당국에서 정확한 탈북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대연평도에 있는 귀순 가족과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을 인천항으로 예인,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